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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템플기사단의 후예라 말할 수 있는 축구대표팀은?

잉글랜드의 축구, 럭비 심지어는 크리켓 팬들도 템플기사단(Knights Templar, 성전기사단) 코스프레를 하고 자국의 대표팀을 응원하곤 한다. 지난 칼럼을 통해 잉글랜드 팬의 이러한 템플기사단 혹은 십자군 복장은 무지에서 비롯된 코미디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템플기사단의 유산을 물려받은 축구대표팀은 과연 누구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공부가 필요하다. 템플기사단은 유럽에서 토지, 성(castle)등을 포함해 많은 자산을 기증받았다. 기사단은 교황의 지시에만 복종했으며, 어느 나라의 국왕에도 속박되지 않았다. 교황 인노첸시오 2세는 템플기사단을 특별히 보호해 주는 칙서를 발표, 세속 법률로부터 면책해 주는 특혜를 내렸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세금을 부과했고, 독자적인 외교 활동도 할 수 있었다. 기사단은 사실상의 국가였던 것이다. 엄격한 규율을 가진 템플기사단은 거짓을 모르는 조직으로서 중세 유럽에서 신뢰도가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기사단은 유럽 최초의 금융업자가 되었다. 십자군 전쟁으로 인해 무역과 순례자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고, 기사단의 여러 지부는 네트워크로 활용됐다. 이들은 예금과 인출 시스템도 만들었다. 예를 들어 기사단의 한 지부에 돈을 예치하고, 예치 증서를 다른 지부에 보여주면 인출이 즉각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심지어 무슬림도 기사단의 은행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기사단은 대부업에도 진출했다. 이들은 프랑스 왕 루이 7세, 잉글랜드의 존 왕에게도 거금을 빌려줬다. 게다가 템플기사단은 서유럽과 동방에서 여행자 수표까지 발행했고, 환전 수수료도 챙겼다. 기사단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고, 금융 서비스의 대가로 이들은 각종 특혜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템플기사단의 몰락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성공적인 금융업으로부터 시작됐다. 13~14세기 유럽은 교황의 권위 하락과 왕권이 강해지는 시기였다. 이에 국경을 초월해 만들어진 교황의 템플기사단은 왕들에게 성가신 존재로 다가온다. 게다가 기사단이 가진 엄청난 부와 독자적인 군대는 왕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았다. 결국 기사단에 막대한 빚을 지고 있던 프랑스의 필리프 4세는 템플기사단의 현금과 금은보화를 뺏기로 결심한다. 기사단은 이단, 우상숭배, 동성애라는 누명이 씌워진 채 기습적으로 체포되었다. 체포된 인원은 기사를 포함해 기사단을 보좌하는 이들까지 합쳐 2000명에 달했다. 당시 교황 클레멘스 5세는 프랑스 왕에게 거의 종속된 관계로 기사단 편을 들어줄 수 없었다. 1314년 3월 템플기사단의 마지막 단장 자크 드 몰레는 화형대에서 프랑스 왕과 교황에게 “1년 안에 자신과 함께 하느님의 심판대에 서자”고 소리쳤다. 그의 저주대로 교황과 왕은 지병과 사고로 몇달 후 사망했다. 게다가 필리프 4세의 아들까지도 저주를 받아, 그의 카페 왕조는 7년 뒤 종말을 고했다. 드 몰레의 저주는 이렇게 중세 유럽의 유명한 전설로 남게 된다. 드 몰레와 노르망디의 지역 단장 고네빌이 템플기사단의 빛나는 전통대로 용감하게 죽은 후, 현재까지 기사단은 많은 전설과 음모론에 계속해서 등장한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썼다는 ‘성배(Holy Grail)’의 전설과 기사단이 합쳐져, 이들은 성배의 수호자로 묘사되기도 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에서 성배를 지키는 템플기사가 기억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기사단은 700년 전에 해체됐지만 이들은 지하로 잠적하여 지금까지도 은밀한 활동을 한다는 주장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베일에 가린 조직인 프리메이슨이다. 이들의 기원은 템플기사단이고, 프랑스 혁명의 배후에는 프리메이슨이 있다는 설도 있다. 혁명의 결과로 1793년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자, 프리메이슨 한 명이 “자크 드 몰레, 당신의 원수를 갚았다(Jacques de Molay, you are avenged)”고 외쳤다는 전설도 있다. 그렇다면 역사적 팩트에 기반해 템플기사단에서 살아남은 기사들은 어떻게 됐을까? 기사단은 이베리아반도에서 언제나 환대받았다. 기사단이 반도에서 이슬람을 몰아내는 데 크게 공헌했기 때문이다. 특히 포르투갈 왕이었던 디니스는 이들의 공로를 결코 잊지 않았다. 디니스는 1319년 ‘그리스도 기사단(Order of Christ)’을 세웠고, 해체된 템플기사단의 많은 단원들이 이곳에 합류했다. 즉 그리스도 기사단은 본질적으로 템플기사단의 이름만 바꾼 조직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이들은 포르투갈 국왕에도 복종을 맹세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사단은 포르투갈의 국익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포르투갈 왕은 왕세자 등을 그리스도 기사단의 단장으로 임명한다. 엔히크 왕자는 기사단의 단장이 된 후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까지 이르는 항로를 최초로 개척했다. 1497년 인도에 도착한 유명한 탐험가 바스쿠 다가마도 기사단의 단원이었다. 이렇게 대항해시대 때 신대륙을 발견한 포르투갈의 배후에는 템플기사단의 자산이 큰 역할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템플기사단의 십자가로부터 유래된 그리스도 기사단의 문양은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십자가로 자리 잡는다. 포르투갈의 여러 기관이 그리스도 기사단의 십자가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도 그중 하나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도 이런 영향을 받아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로고에도 그리스도 기사단의 십자가가 들어있다. 공교롭게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템플기사단의 유산을 물려받은 포르투갈, 브라질과 연달아 맞선 것이다. 따라서 템플기사단의 복장으로 코스프레 할 자격은 프랑스나 잉글랜드가 아닌 포르투갈 팬에 있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4.29 09:00
경제일반

인천 쿠팡 배송캠프에서 60대 협력업체 야간 근무자 사망

쿠팡 물류캠프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3분 인천 서구 원창동 쿠팡 물류캠프에서 A(60대) 씨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는 쿠팡 협력업체 직원으로, 이날 첫 출근 뒤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물품 분류 작업을 하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조기 퇴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휴게실에서 쉬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동료에게 발견됐다. 사고가 일어난 물류 캠프는 출고된 상품이 배송되기 전 모이는 거점 시설로, 택배 상·하차 작업이 이뤄진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며 “평소 지병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해당 쿠팡배송캠프 관계자는 “고인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해당 캠프에 첫 출근했다“며 “현재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인은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8 14:33
연예

'방랑식객' 임지호, 심장마비로 12일 별세..."건강하셨는데 황망해"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가 갑작스레 별세했다.故 임지호는 이날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빈소는 경기도 김포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한 방송 관계자는 "평상시에 별다른 지병이 없었고 산도 종종 타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너무나 황망하다. 곧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故 임지호는 자연 있는 그대로의 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타 셰프다. 지난 2014년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하셨어요?’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방랑식객이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그는 '밥정'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특히 지난해 MBN ‘더 먹고 가’에서는 강호동, 황제성과 호흡을 맞춰 수많은 스타들에게 따뜻한 집밥과 조언을 나눠주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6.12 14:17
연예

JBJ95 켄타 "모친상 기도 감사, 앞으로도 최선 다하겠다"

그룹 JBJ95 멤버 켄타가 모친상 소식에 함께 걱정해주고 위로해준 팬과 관계자들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켄타는 16일 오후 자신의 SNS에 "지난 3월 9일에 저희 엄마가 하늘에 가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기도해주셔서 엄마가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팬분들 관계자분들 저를 위로 해주시고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희 엄마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팬분들이 기도해주신 것을 엄마도 기뻐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하늘에서 보고 계시는 엄마를 위해,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켄타가 될테니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는 "켄타 어머니께서 지난 9일 지병으로 인하여 별세했다"며 켄타는 10일 새벽 비행기로 출국해 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16 16:33
무비위크

JBJ95 켄타, 9일 모친상.."日 출국해 가족과 슬픔 나눠"

그룹 JBJ95의 켄타가 모친상을 당했다. 10일 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는 "타카다 켄타 어머니께서 지난 9일 지병으로 인하여 별세했다"고 알렸다. 이어 "켄타는 금일 새벽 비행기로 출국해, 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 장례 절차에 대한 모든 내용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켄타에게 따뜻한 위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0 20:12
연예

조성하, 오늘(12일) 부친상…슬픔 속 조문객 인사

배우 조성하가 부친상을 당했다. 12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조성하 부친은 이날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조성하는 깊은 슬픔 속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40분, 장지는 문경예송원이다. 한편 조성하는 오는 3월 tvN '메모리스트'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12 18:37
연예

[종합IS] 함소원 부친상..'아내의 맛' 측 "비보에 애통함 감추지 못해"

함소원이 부친상을 당한 것에 대해 TV조선 '아내의 맛' 측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함소원, 진화 부부가 출연 중인 '아내의 맛' 측은 10일 '지난 10일 새벽, 함소원 씨의 부친께서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함소원 씨의 부친은 베트남 참전 용사인 국가유공자로, 전쟁 상흔으로 인해 투병하던 끝 3년 간 요양원에 계시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함소원 씨는 생전 아버지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가족들 역시 고인을 추모하며 장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함소원 씨와 남편 진화 씨가 동반 출연 중인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갑작스레 들려온 비보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예정된 녹화엔 불참한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함소원 씨 부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시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여행기 등 이미 찍어 둔 촬영 분이 남아 있어 향후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이라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함소원의 부친은 10일 새벽 지병으로 사망했다. 함소원의 부친은 전쟁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다. 12일 발인이 엄수되고 현충원에 안장된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2층 8호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2.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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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측 "함소원 부친상에 애통함 감추지 못해…12일 녹화 불참"[전문]

함소원이 부친상을 당했다. TV CHOSUN '아내의 맛' 측은 10일 "함소원의 부친께서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함소원은 생전 아버지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가족들 역시 고인을 추모하며 장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내의 맛' 제작진과 출연진은 갑작스레 들려온 비보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함소원 부부는 12일로 예정된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시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여행기 등 이미 찍어 둔 촬영 분이 남아 있어 향후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이라고 전하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의 부친은 이날 새벽 지병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전쟁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다. 12일 발인이 엄수되고 현충원에 안장된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2층 8호다. 1997년 미스 경기 진 입상 후 연예계 데뷔한 함소원. 이후 가수, 배우, 모델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중국에 진출해 활약한 함소원은 2018년 중국인 진화와 결혼했다. 지난해 출산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는 '아내의 맛' 제작진 및 출연진 입장 전문. 금일(10일) 전해진 함소원 씨 부친상과 관련한 제작진 측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10일 새벽, 함소원 씨의 부친께서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함소원 씨의 부친은 베트남 참전 용사인 국가유공자로, 전쟁 상흔으로 인해 투병하던 끝 3년 간 요양원에 계시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2층 8호에 마련되어 있으며 12일 발인 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현재 함소원 씨는 생전 아버지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가족들 역시 고인을 추모하며 장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함소원 씨와 남편 진화 씨가 동반 출연 중인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갑작스레 들려온 비보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함소원 씨 부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시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여행기 등 이미 찍어 둔 촬영 분이 남아 있어 향후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입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 및 출연진 일동 2019.1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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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함소원, 부친상..'국가유공자' 父, 현충원에 안장

함소원이 부친상을 당했다. 함소원의 부친은 10일 새벽 지병으로 사망했다. 함소원과 남편 진화, 가족들과 깊은 슬픔에 빠져 장례를 준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소원 측은 "함소원의 아버지가 10일 새벽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함소원의 부친은 전쟁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다. 12일 발인이 엄수되고 현충원에 안장된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2층 8호다. 함소원은 1997년 미스 경기 진 입상 후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가수, 배우, 모델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중국에 진출해 활약한 함소원은 2018년 중국인 진화와 결혼했다. 지난해 출산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남편과 함께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2.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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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출산보다 심한 고통 '군발두통'은 '자살두통'…치료법도 제한적

직장인 A(42)씨는 7년 전 봄 환절기에 뒷목이 굳어지면서 안구가 빠질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그냥 일반적인 두통이거니 생각했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정형외과·안과·내과 등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찾은 신경과에서 '군발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생긴 지 4년이나 지나서였다.39세 B씨는 머리 양쪽 통증과 비주기적인 두통 발작 증세의 군발두통을 25년간 겪고 있다. 극심한 통증은 짧으면 한 달, 길게는 석달간 매일 이어지기도 한다. 두통이 사라져도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겪었다. 그는 그동안 안 가 본 병원이 없고 한의원도 수없이 찾아다녔으며, 심지어 민간 신앙에 의지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늘 군발두통이 언제 찾아올지 긴장하며 살고 있다.군발두통은 눈물이나 결막 충혈·콧물·코 막힘·땀 등 자율 신경 증상과 함께 한쪽 머리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집중적이고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군발(群發)두통'이라고 불린다. 출산의 고통보다 심해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고 해서 '자살두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진단이 쉽지 않고, 원인이나 치료법도 명확히 입증된 것이 없어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군발두통 환자 수 증가세…증세, 편두통 등과 확연히 차이 군발두통은 10만 명 중 100명 이하가 겪을 정도로 매우 드물지만 환자 수는 증가세에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군발두통 환자는 2005년 5000여 명에 불과하다가 2016년 1만1125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질환이 생소한 탓에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다른 원발두통과 달리, 군발두통은 남성에게서 여성 대비 약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평균적으로 20대 후반 무렵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이후 40~60대까지 두통 발작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군발두통은 원발두통으로 함께 분류되는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과 증상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편두통·긴장형 두통은 수시간에서 심하면 수일까지 이어지는 반면 군발두통은 10분 이내에 통증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평균적으로 1~2시간 이내 통증이 잦아든다.또, 한 번 발생하면 1~3개월에 걸쳐 거의 매일 두통이 발생하다 수개월에서 수년간은 증상이 전혀 없는 안정기를 갖곤 한다.통증은 새벽과 같은 특정 시간과 봄·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 등 연중 특정 계절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군발두통은 머리 한쪽, 특히 눈과 관자놀이 부위에서 발생하는데,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은 머리 양측에서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군발두통은 두통의 강도가 심할수록 자율 신경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환자의 약 90%는 눈물이 흐르는 증상, 60%는 결막 충혈·코 막힘 등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보다 심한 고통…우울·불안 장애·자살 충동도 군발두통은 '자살두통'이라는 별칭이 있다. 모든 유형의 두통 중 통증 강도가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실제 군발두통 환자들이 겪는 통증은 통증평가척도(VAS·0~10점 기준)에서 9.3점을 기록, 출산의 고통(7.5점)보다 높아 통증이 매우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환자들은 '송곳으로 머리를 찌르는 것 같다' '눈을 도려내는 것 같다' '머릿속이 불타는 것 같다'고 호소한다.조수진 대한두통학회 부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은 "군발두통 환자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겪기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언제 다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 우울 장애·불안 장애 등 정서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조 부회장은 "실제 군발두통 환자들은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 환자보다 불안감·우울증·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외 연구에서도 군발두통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의 약 3배로 확인돼 환자들이 두통은 물론 정서적인 어려움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최윤주 대한두통학회 이사(전주예수병원 신경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국내 군발두통 환자의 약 85%는 질환으로 인해 결근이나 업무 능률 저하, 더 나아가 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발두통은 사회생활 등 환자의 삶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다른 질환과 착각…정확한 치료까지 8년 걸려 군발두통은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정확한 진단까지 상당 기간 걸리는 경향이 뚜렷하다.2017년 대한두통학회가 11개 병원에서 국내 군발두통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군발두통이 처음 나타난 연령은 평균 30.7세였지만 이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시기는 평균 38.1세였다. 환자가 정확한 치료를 받기까지 약 8년의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을지대 노원을지병원 신경과 교수)은 "군발두통은 통증이 매우 심하지만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두통과 달리 지속 시간이 짧고, 눈물·콧물·코 막힘 등의 증상도 동반되다 보니 환자들이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군발두통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진통제로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군발두통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당국 허가 약제 없어…가장 효과적인 산소 흡입 치료도 접근 어려워군발두통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에서 허가받은 약제는 거의 없다.조 부회장은 "미국에서는 미주 신경 자극기나 트립탄 주사·비강 흡입제 등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치료법으로 허가돼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약물 허가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현재 치료는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급성기 치료'와 군발두통이 지속되는 기간(군발기) 동안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조절해 주는 '예방 치료'로 이루어진다.군발두통은 약 15~180분의 짧고 심한 통증이 특징이어서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급성기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산소 흡입 치료'다.이 치료는 100%의 산소를 분당 12L로 비재호흡식 마스크를 통해 통증 시작부터 15분간 흡입하는 방식으로, 산소 치료를 받은 78%의 환자가 15분 내 통증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중에 경련 등 산소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환자가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산소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다. 치료 전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주변 물품을 정리하고 치료 중 흡연은 절대 금해야 한다.산소 흡입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급성기 치료법이지만 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조 부회장은 "현재 신경과 전문의에게 산소 치료에 대한 처방 권한이 없고, 환자의 산소 치료를 위해 정리된 처방전 양식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환자들은 산소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입해 사용하는데, 국가적인 지원 체계가 미비해 치료비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산소 흡입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산소마스크·코 흡입 호스·조정기·산소가 충전된 산소통 등 여러 장비가 필요하다. 일부 유럽 국가나 일본은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유럽 연구에 의하면 6개월간 1명당 군발두통의 직접 또는 간접 비용은 5963유로(약 770만원) 산소 치료는 334유로(약 4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산소 치료가 어려울 경우 졸미트립탄과 같은 경구용 약제를 사용하는데, 먹는 약은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완화 효과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주사제는 허가되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는 산소 치료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예방 치료에는 베라파밀 제제나 스테로이드 주사·경구용 스테로이드가 사용된다. 군발두통의 발생 빈도가 감소하거나 중단되면 2주간 치료를 유지한 뒤 점진적으로 감량한다. 흡연·음주 연관…충분한 수면 취해야 군발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연구를 통해 흡연과 음주·수면 무호흡증·스트레스 등이 군발두통 발생과 연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군발기에는 소량의 술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알코올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군발두통 환자의 90%에서 비타민D 부족이 보고되고 있어 주간에 햇볕을 충분히 쬐며 운동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조 부회장은 "간혹 환자들 가운데 군발기에는 수면 중 두통이 나타날까 두려워하는데, 군발두통 환자는 수면에 관여하는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낮다는 보고가 있어 멜라토닌 고용량 요법이 군발두통 환자에게 도움이 되곤 한다"며 "환자들은 평소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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